오늘 하루
법륜 스님 강의
깊은생각
2012. 3. 9. 05:51
요새 많이 회자되는 양반이라 궁금해서 가봤다. 7시 강의에 6시 50분쯤 돼서 갔는데,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찼다. 대부분은 50대 아주머니들로 보였다. 따로 참석비를 받지는 않았고 책을 팔거나 후원비를 받거나 회원가입을 받고 있었다. 강의 시작 전에 법륜 스님 소개 동영상을 보여주었는데, 여기서부터 약간 느낌이 이상했다. 정치인 소개하듯이 무슨무슨 지구촌 오지 봉사활동 기념 사진을 쭉 나열해서 보여주었는데 종교인이 왜 저렇게 소개하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좋게 해석하면 우리 모두 봉사하는 삶을 살자는 뜻? 아무튼 그렇게 안 보였다.
강의는 문답식으로 진행되었다. 맨 처음에 어떤 젊은 여성이 직장 성추행을 당했다고 하소연하는데, 답변은 "엉덩이 한번 만졌다고 닳았냐? 공짜로 맛사지 받았다고 생각해라."는 황당한 내용이었다. 불교 특유의 주관적 관념론으로 털고 가라는 헛소리에 불과했다. 법륜의 방식을 보니 조악한 흑백 논리(아주 복잡미묘한 상황을 A와 ~A로 자의적으로 구분하여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함)와 연타석 질문으로 질문자의 질문이 잘못 제기된 질문이었던 것처럼 궁지로 몰고 가서는(500명의 청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목소리를 떨면서 질문하는 질문자는 법륜의 다그치는 논리에 논리적으로 생각할 경황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자신의 근거 없는 독단적 해법을 약간의 유머 요소를 가미하여 제시하는 상투적 수법이었다. 그러면 골수팬으로 보이는 아주머니들이(동네에서 온 것이 아니라 강의마다 계속 따라다니면서 듣는 사람들도 많은 것처럼 보임) 마치 교회 부흥회의 할렐루야 분위기로 웃고 박수치면서 공감해주는 분위기를 연출함으로써 법륜의 답변에 전혀 납득하지 못하는 질문자를 마지못해 주저않히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전반적 분위기가 기독교 TV에서 유머 설교로 히트를 친 장경동 목사를 연상케 했다. 한가지 뼈저리게 느낀 것은 50대(?) 아주머니들의 삶이 많이 외롭고 어디 하소연할 데가 없다는 것이고, 그들의 허전한 마음을 장경동이나 법륜 같은 말빨 좋은 종교인들이 잘 포착해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편과의 이혼문제를 왜 자세한 내막을 알지도 못하는 법륜한테 질문하고 앉아 있는가. 질문해봤자 돌아오는 건 "당신이 푼수라서 그래, 남편을 도련님으로 모시고 한달간 절해 봐. 그러면 모든 게 해결돼." 이딴 영양가 없는 소리다. 이런 소리 듣고도 마조히스트처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하고 얌전하게 물러나 앉아야 한다. 현장 분위기가 그렇다. 하루 3건의 강연을 뛴다니 체력이 딸려서라도 제대로 된 품질이 나올리가 없겠다 싶었다. 서너 개 질의 응답을 듣다가 계속 같은 방식이 반복되기에 더 들을 필요가 없어서 중간에 나왔다.
강의는 문답식으로 진행되었다. 맨 처음에 어떤 젊은 여성이 직장 성추행을 당했다고 하소연하는데, 답변은 "엉덩이 한번 만졌다고 닳았냐? 공짜로 맛사지 받았다고 생각해라."는 황당한 내용이었다. 불교 특유의 주관적 관념론으로 털고 가라는 헛소리에 불과했다. 법륜의 방식을 보니 조악한 흑백 논리(아주 복잡미묘한 상황을 A와 ~A로 자의적으로 구분하여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함)와 연타석 질문으로 질문자의 질문이 잘못 제기된 질문이었던 것처럼 궁지로 몰고 가서는(500명의 청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목소리를 떨면서 질문하는 질문자는 법륜의 다그치는 논리에 논리적으로 생각할 경황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자신의 근거 없는 독단적 해법을 약간의 유머 요소를 가미하여 제시하는 상투적 수법이었다. 그러면 골수팬으로 보이는 아주머니들이(동네에서 온 것이 아니라 강의마다 계속 따라다니면서 듣는 사람들도 많은 것처럼 보임) 마치 교회 부흥회의 할렐루야 분위기로 웃고 박수치면서 공감해주는 분위기를 연출함으로써 법륜의 답변에 전혀 납득하지 못하는 질문자를 마지못해 주저않히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전반적 분위기가 기독교 TV에서 유머 설교로 히트를 친 장경동 목사를 연상케 했다. 한가지 뼈저리게 느낀 것은 50대(?) 아주머니들의 삶이 많이 외롭고 어디 하소연할 데가 없다는 것이고, 그들의 허전한 마음을 장경동이나 법륜 같은 말빨 좋은 종교인들이 잘 포착해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편과의 이혼문제를 왜 자세한 내막을 알지도 못하는 법륜한테 질문하고 앉아 있는가. 질문해봤자 돌아오는 건 "당신이 푼수라서 그래, 남편을 도련님으로 모시고 한달간 절해 봐. 그러면 모든 게 해결돼." 이딴 영양가 없는 소리다. 이런 소리 듣고도 마조히스트처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하고 얌전하게 물러나 앉아야 한다. 현장 분위기가 그렇다. 하루 3건의 강연을 뛴다니 체력이 딸려서라도 제대로 된 품질이 나올리가 없겠다 싶었다. 서너 개 질의 응답을 듣다가 계속 같은 방식이 반복되기에 더 들을 필요가 없어서 중간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