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몽크가 쓴 <<비트겐슈타인 평전>>의 부제 'The Duty of Genius'는 '천재의 의무'가 아니라 '천재라는 의무'로 번역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천재의 의무라 하면 비트겐슈타인은 천재인데, 천재이므로 세상에 대해 어떤 의무를 가진다는 뜻으로 새겨야 한다. 그런데 책 내용을 보면 그런 뜻이 아니라 사람이라면 마땅히 천재가 되기를 추구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그렇지 않다면 살 가치가 없다는 식으로 오토 바이닝거가 사용한 과격한 의미이다. 즉 비트겐슈타인이 천재로서 어떠한 의무를 가지고 있었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가 천재라는 의무 혹은 천재가 되어야 한다는 바이닝거식 인생의 의무를 전생에 걸쳐서 고통스럽게 수행해갔다는 것이 저자 레이 몽크가 보는 비트겐슈타인의 삶에 대한 이해의 핵심이다.


비트겐슈타인 평전

저자
레이 몽크 지음
출판사
필로소픽 | 2012-12-1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목숨을 걸고 철학한, 철학 천재 비트겐슈타인의 삶과 사상나와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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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깊은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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